자만심에 대하여-세계대표수필-몽테뉴편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허망하고 자만심을 가진 자로 주목받아왔다. 나는 우선 자기 자신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렉산더가 고개를 옆으로 좀 기우뚱하는 버릇이나 알키비아데스의 말투가 부드럽고 나지막하던 것은 어느점에서 보면 자기의 미모에 맞추어 뽑내는 버릇이었다. 줄리우스 케사르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잘 긁었는데 그것은 고민에 잠긴 사람의 태도였다. 그리고 키케로는 콧등을 찌푸리는 버릇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은 타고난 조롱꾼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