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죽일수있는 손목시계
어느 날, 머리 위에 숫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숫자는
그 사람이 ‘남은 시간’이었다.
우연히 주운 검은 손목시계.
그 시계를 찬 순간,
서준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시간을 보게 된다.
그리고 숫자가 0이 되는 순간,
반드시 사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처음엔 막으려 했다.
누군가를 살리는 건 당연히 옳은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을 살릴수록
자신의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균형’이라는 이름 아래
어딘가에서 또 다른 시간이 사라진다.
살리면 누군가가 줄어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내 시간은 유지된다.
그때, 시계는 말한다.
“선택은 당신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이것은 단순한 초능력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를 구하는 영웅 서사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인간의 선택을 ‘관찰’하는 실험.
그리고 그 실험 속에서
우리는 끝까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시간을 볼 수 있다면,
당신은 개입하겠는가.
아니면
지켜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