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외2편 ?세계대표수필-솔제니친편
지금도 간혹 비를 흩뿌리며 비구름이 하늘을 헤엄쳐 간다. 나는 꽃이 시들어 가는 사과나무 밑에 서서 숨을 몰아쉰다. 비 온 뒤라 사과나무뿐 아니고 주위의 온갖 풀이 수분(水)을 내뿜고 있다. 대기(大氣)를 취하게 하는 이 감미로운 향기를 무엇으로 다 표현하리.
나는 이 대기를 허파 가득히 빨아 들이킨다. 가슴 가득히 그 내음을 느낀다. 나는 숨을 내쉬며 공기를 들이마시고 마신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라, 때로는 눈을 뜬 채, 때로는 사르르 눈을 감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