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띔
수영은 자신의 슬프고 애절함을 알아주길 바랐지만, 엄마는 알아채지 못했다. 서운한 마음을 내려놓을 곳이 없었다.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그러나 그 느낌은 비정하리만치 가슴에 썰렁한 바람이 지나갔다. ‘친구하고 같이 계속 살자는 건 아니겠지? 잠시 휴가 중에 같이 나왔으니 갈 때는 같이 갈 것이면서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 친구가 누구지?’ 엄마의 생각은 여기까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의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일하고 있는 중에도 머리에서 묻고 또 물어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