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종로구 누하동 골목 끝, 백 년 된 한옥 '운연가'에는 번아웃으로 미각을 잃은 천재 셰프 하늘이 숨어듭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나무를 만지듯 식재료를 소중히 다듬는 순수한 보조 유진을 만나, 화려한 기술 대신 정직한 기다림과 제철 식재료의 본질을 배워갑니다. 가마솥 밥 짓기부터 제철 송편까지 함께 일궈낸 정갈한 노동은 하늘의 마비된 감각을 깨우는 다정한 위로가 됩니다. 두 여성이 서로의 '삶의 간'을 맞춰가며 완성하는 이 이야기는, 지친 영혼을 보듬는 가장 따뜻하고 웅숭깊은 한 상 차림의 기록입니다.
목차
[인물 소개]
목차
1. 멈춰버린 시간, 쌀 씻기와 가마솥 밥
2. 침묵 속의 대화,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내는 맑은 육수
3. 결을 살피는 손길, 칼 갈기와 채소 썰기의 기초
4. 회복의 신호, 소금에 절이는 시간과 삼투압의 미학
5. 봄의 전령, 봄나물 7종 손질과 달래 양념장
6. 뜨거운 정막을 깨는 소리, 맷돌로 직접 가는 콩국수
7. 찰나의 얼음물, 가마솥 국수 삶기와 찬물 헹구기
8. 시장의 활기, 통인시장에서 구한 여름 오이와 확독의 시간
9. 가을의 수확, 햇곡식으로 빚는 송편과 토란국
10. 기다림의 깊이, 메주 쑤기와 장 가르기
11. 은근한 조율, 엿기름을 거르는 식혜와 생강의 향기
12. 기적의 순간, 유진의 된장찌개와 되살아난 미각
13. 연대의 잔치, 서촌 이웃들을 위한 '종로 한 상'
14. 삶의 간을 맞추다, 마지막 들깨 토란국과 나무 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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