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여정 통영 포구 은빛 선율
차가운 금속성 주방에서 요리의 본질을 잃어버린 엘리트 셰프 서하늘은 사표를 던지고 할머니의 낡은 일기장을 나침반 삼아 유랑길에 오릅니다. 식재료 큐레이터 강유진과 함께 도착한 첫 산지, 통영.
그곳에서 그녀들은 거친 파도가 키운 굴의 질감과 나전칠기의 영롱한 자개 빛깔을 마주하며, 정교한 레시피 대신 식재료가 품은 ‘야생의 서사’를 읽기 시작합니다. 팔도의 정수가 통영의 손길로 하나가 되는 예향의 만찬. 자연의 결을 사람의 온도로 번역하는 서하늘의 섬세한 칼날 끝에서, 잃어버린 우리 맛의 정점이자 찬란한 은빛 선율이 다시금 피어납니다.